거시경제학 알아보기

거시경제학의 의의

거시경제학이란 개별 경제주체들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발생하는 국민경제의 총체적인 현상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경제학의 분야로, 크게 경제성장, 물가안정, 국제수지균형의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의 전반적인 변수의 결정 요인과 상호 연관계를 분석하게 된다.

거시경제학의 특징

총소득, 물가와 인플레이션, 총고용과 실업, 통화량, 금리, 재정, 경기변동, 국제수지와 환율, 경제성장과 경제발전 등 경제 전체를 나타내는 총량변수를 거시경제변수라 칭한다. 주요 거시경제 변수들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한 나라의 총생산이 증가하면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고용이 증가하게 된다. 국민소득이 증가하면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고, 고용이 증가하게 되면 실업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거시경제학에서는 각 변수들이 결정되는 원리는 무엇이고, 각종 변수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경제정책들이 이 변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한다. 경제 전체에서 특정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특정 물건의 가격이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해당 산업은 어느 정도의 고용을 창출하는지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분석하게 된다.

거시경제학의 연구대상

1. 경제성장

한 나라의 경제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이 무언인지, 높은 경제성장률은 어느 정도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지, 경제성장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해 연구한다.

2. 실업과 인플레이션

실업과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무엇인지, 실업과 인플레이션의 상호관계는 무엇인지, 인플레이션의 경제적인 효과는 무엇인지, 물가상승률이 시기별, 국가별로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한다.

3. 국제수지와 환율

국제수지와 환율의 결정 요인은 무엇인지, 국제수지와 환율의 상호관계는 어떠한지, 정부가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여야 하는지, 개입을 한다면 어떤 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지, 고정활율제도나 변동환율제도와 같은 제도의 장단점이 어떠한지에 대해 연구한다.

4. 경기변동

경제가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경기변동 과정에서 관찰되는 여러 경제변수간의 체계적인 관계가 어떤 경로를 통해 형성 및 파급되는지, 경기변동을 완화하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바람직한 것인지, 바람직하다면 어떤 방법으로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연구한다.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비교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차이

1. 생산량과 총생산량

미시경제학에서는 개별 상품의 생산량에 관심을 가지는 반면 거시경제학에서는 개별 상품의 생산량이 아니라 모든 상품의 총생산량인 국민소득에 관심을 가진다. 거시경제이론에서는 국민경제 전체의 생산수준에 관심을 가지는데, 수많은 상품들을 한데 모아 전반적인 생산 수준을 정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하나의 대표상품을 설정하고 이것이 모든 상품을 대표한다고 가정하게 된다. 국민소득결정이론에서 고전학파모형이든 케인즈모형이든 경제 내에서 상품은 하나뿐이라고 묵시적으로 가정하게 된다.

2. 가격과 물가

미시경제학에서는 개별산업을 대상으로 한 개별재화의 가격변수를 사용하는 반면 거시경제학에서는 개별 재화의 가격수준이 아니라 국민경제 전체의 모든 상품에 대한 평균적인 가격을 의미하는 물가변수를 사용한다. 한 나라에 존재하는 상품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국민경제의 물가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물가지수를 이용하게 된다. 물가지수란 물가 수준의 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하나의 지표로서 기준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설정한 후 비교시점의 물가를 나타내게 되는 지표이다.

3. 분석대상

미시경제학은 개별 경제주체의 최적화행위를 분석하여 균형점을 찾고자 하는 분야이고 거시경제학은 개별경제주체의 최적화행위가 아니라 시장 전체의 균형점을 찾고자 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이다. 미시경제학은 단일화된 이론체계로 구성되어있다. 미시경제학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주류 경제학파는 고전학파이며 어떠한 경제이론에 대한 학파별 견해 차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고전학파란 아담 스미스부터 케인즈 이전까지의 주류 경제학자들을 통칭하는 학파이다.

거시경제학은 1930년대 발생한 세계대공황을 배경으로 태생한 경제학의 한 분야인데, 기존의 고전학파 이론체계로는 대공황의 만성적인 경기침체와 장기간 지속되는 실업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기에 이를 배경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 거시경제학이다. 고전학파이론에서는 완전정보 하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합리적 경제주체와 가격변수의 신축성이라는 기본전제 하에 모든 시장은 항상 균형을 달성하게 되기 때문에 세계대공황과 같은 현상은 나타날 수 없다. 고전학파 이론에서는 시장의 불균형이 발생하더라도 이는 매우 일시적인 현상이고, 가격변수들의 신축적 조정작용으로 인해 시장은 곧바로 균형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에 대해 케인즈는 고전학파 경제학이 세계대공황과 같은 경제현상을 명확히 설명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불완전정보 하에서 경제주체의 제한된 합리성과 가격변수의 경직성을 바탕으로 경제현상을 재해석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하여 거시경제학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거시경제학은 고전학파 경제학과 케인즈경제학의 이분화된 이론체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