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성적표 리포트 · 2026-10-02
희망밴드 상단 넘겨 확정된 공모주, 3개월 뒤엔 59%가 공모가 아래
집계 기준: 2026-10-02 이전 상장 종목 · 출처: DART·KIND 공시, 상장 후 실제 시세
공모주의 확정 공모가는 보통 수요예측이 끝난 뒤 희망밴드 상단이나 그보다 높은 가격에서 정해집니다. 그래서 "밴드 상단을 넘겨 확정됐다"는 소식은 흥행 신호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2023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상장한 일반 공모주 199건을 확인해 보니, 밴드 상단을 넘겨 확정된 66건은 상장일 성적은 좋았지만 3개월 뒤에는 59%가 공모가 아래에 있었습니다. 상단에서 확정된 종목(39%)보다 높은 비율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과거 공시와 실제 시세를 집계한 기록입니다. 특정 종목의 청약을 권하거나 말리려는 글이 아니며, 과거 결과가 앞으로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희망밴드 "안"에서 정해진 공모주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증권신고서에는 공모가의 희망 범위(희망밴드)가 적혀 있고,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가 정해집니다. 199건의 확정 공모가 위치를 나눠 보면 이렇습니다.
- 밴드 상단: 103건 (52%)
- 밴드 상단 초과: 66건 (33%)
- 밴드 하단: 11건 (6%)
- 밴드 하단 미만: 19건 (10%)
- 밴드 안(상단과 하단 사이): 0건
공모가는 사실상 "상단 이상"이거나 "하단 이하" 둘 중 하나로 정해졌습니다. 그래서 공모가가 하단 이하로 정해졌다는 것 자체가 수요예측이 약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실제로 하단 이하로 정해진 30건의 기관 경쟁률 중앙값은 146:1로, 상단 이상 종목(960:1)과 차이가 컸습니다.
| 확정 공모가 위치 | 표본 | 시초가 < 공모가 | 상장일 종가 | 1개월 후 | 3개월 후 |
|---|---|---|---|---|---|
| 상단 초과 | 66 | 11% | +41% / 17% | -6% / 55% | -12% / 59% |
| 상단 | 103 | 10% | +52% / 20% | +19% / 35% | +19% / 39% |
| 밴드 안 | 0 | - | - | - | - |
| 하단 | 11 | 45% | -2% / 55% | -30% / 64% | -28% / 60% |
| 하단 미만 | 19 | 32% | +9% / 42% | -14% / 69% | -13% / 56% |
칸 = 공모가 대비 수익률 중앙값 / 공모가 아래로 마감한 비율. 표본 5건 미만은 괄호로 건수만 표시.
표에서 읽히는 세 가지
첫째, 하단 이하로 정해진 공모주는 시작부터 약했습니다. 하단에서 정해진 11건 중 45%는 상장일 시초가부터 공모가 아래였고,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도 절반 이상(55%)이 공모가 아래였습니다. 1개월 뒤 공모가 아래였던 비율은 하단 64%, 하단 미만 69%였습니다.
둘째, 상단을 넘겨 정해진 공모주는 상장일에는 강했지만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상장일 종가 중앙값은 +41.4%였지만, 1개월 뒤에는 중앙값이 -6.5%로 내려갔고 공모가 아래 비율은 55%였습니다. 3개월 뒤에는 59%였습니다. 이 종목들의 확정 공모가는 밴드 상단보다 중앙값 기준 약 21% 높았습니다. 출발 가격 자체가 높았던 셈입니다.
셋째, 상단에서 정해진 공모주가 3개월 뒤 성적은 가장 나았습니다. 상장일 종가 중앙값 +52.4%, 3개월 뒤 중앙값 +18.9%였고, 3개월 뒤 공모가 아래 비율은 39%였습니다.
시기 차이를 빼고 봐도 같은 모습일까
상단 초과 확정은 대부분 2025년 6월 이전에 몰려 있습니다. 2025년 7월 확약 우선배정 제도 도입 이후 상장한 68건 가운데 상단 초과는 1건뿐이고, 87%가 상단에서 정해졌습니다. 그래서 시기 차이를 빼기 위해 같은 기간(2023년 10월~2025년 6월)끼리만 비교했습니다.
| 확정 공모가 위치 | 표본 | 시초가 < 공모가 | 상장일 종가 | 1개월 후 | 3개월 후 |
|---|---|---|---|---|---|
| 상단 초과 | 65 | 11% | +43% / 15% | -5% / 54% | -12% / 58% |
| 상단 | 44 | 16% | +29% / 32% | +9% / 36% | +9% / 45% |
| 밴드 안 | 0 | - | - | - | - |
| 하단 | 7 | 43% | -2% / 57% | +23% / 43% | +39% / 43% |
| 하단 미만 | 15 | 27% | +9% / 47% | -6% / 67% | -12% / 53% |
칸 = 공모가 대비 수익률 중앙값 / 공모가 아래로 마감한 비율. 표본 5건 미만은 괄호로 건수만 표시.
같은 기간 안에서도 3개월 뒤 공모가 아래 비율은 상단 초과 58%, 상단 45%로 차이가 났습니다. 다만 이 차이가 "공모가를 높게 잡았기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당시 시장 분위기, 업종, 공모 규모 같은 다른 요인도 함께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하단 이하라도 크게 오른 종목은 있었습니다
하단 이하로 정해졌는데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50% 이상 높았던 종목도 30건 중 5건 있었습니다. 공모가 위치는 과거 기록상 결과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을 뿐, 결과를 정해 주는 숫자는 아닙니다.
청약 전에 이 기록을 쓰는 방법
- 확정 공모가 위치 확인하기: 청약 직전 공시되는 최종 투자설명서나 확정 공모가 안내에서, 희망밴드 대비 어디서 정해졌는지 먼저 봅니다.
- "상단 초과"를 다시 보기: 흥행 신호이긴 했지만, 과거 기록으로는 상장 1~3개월 뒤 공모가 아래로 내려간 경우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 다른 조건과 함께 보기: 공모가 위치는 기관 경쟁률·확약 비율과 함께 움직입니다. 지난 리포트에서 다룬 확약 비율과 같이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청약 예정 종목의 수요예측 결과가 공시되면, 공모주 성적표에서 공모가 위치·기관 경쟁률·확약 비율이 비슷했던 과거 종목들의 기록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어떻게 만들었나요?
- 대상: 2023년 9월 이후 코스피·코스닥 신규상장 종목 (코넥스 제외). 비교 통계에서는 스팩·리츠·인프라펀드를 뺍니다.
- 기관 경쟁률·의무보유확약 비율(신청 수량 기준)·희망밴드: 최종 투자설명서의 수요예측 결과표.
- 청약경쟁률·유통가능주식수: 한국거래소 KIND. 배정 결과: 증권발행실적보고서.
- 수익률: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종가, 상장일로부터 5·20·60거래일 뒤 종가 (수정 전 가격).
- DART와 KIND 수치를 서로 대조해 어긋나는 종목은 "검토 필요"로 표시하고 통계에서 뺍니다.
- 제도 구간: 상장일 가격제한폭 400% 확대(2023.6.26), 확약 우선배정 도입(2025.7.1) 전후를 구분합니다.
- 매일 오전 자동 갱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