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성적표 리포트 · 2026-09-28

확약 비율 높은 공모주, 상장일엔 강했지만 3개월 뒤엔 3곳 중 1곳이 공모가 아래

집계 기준: 2026-09-28 이전 상장 종목 · 출처: DART·KIND 공시, 상장 후 실제 시세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으면 안심해도 된다." 공모주 청약 전에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2023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상장한 일반 공모주 195건의 공시와 실제 시세를 모아 확인해 보니, 상장 첫날에는 대체로 맞는 말이었지만 3개월 뒤에는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확약 우선배정 제도가 생긴 뒤 확약 비율 30% 이상이었던 26건은 상장일 종가가 모두 공모가 위였습니다. 그런데 3개월 뒤에는 그중 9건(35%)이 공모가 아래에 있었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과거 기록을 집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의 청약을 권하거나 말리려는 글이 아니며, 과거 결과가 앞으로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먼저, 확약 비율이 무엇인지

기관투자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의무보유확약입니다. 기간은 보통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로 나뉩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확약 비율은 기관이 신청한 전체 수량 가운데 확약을 걸고 신청한 수량의 비율입니다. 청약 2~3일 전에 공개되는 최종 투자설명서의 수요예측 결과표에서 계산했습니다. 언론 기사에 나오는 확약 비율도 대부분 이 기준입니다.

제도가 바뀌어서, 기간을 둘로 나눠 봐야 합니다

2025년 7월부터 확약을 건 기관에 공모주를 먼저 배정하는 제도가 시행됐습니다. 그 뒤로 확약 비율 자체가 크게 올랐습니다.

  • 2025년 6월까지 상장한 131건: 확약 비율 중앙값 4.2%, 30% 이상은 3%뿐
  • 2025년 7월부터 상장한 64건: 확약 비율 중앙값 20.4%, 30% 이상이 41%

같은 "확약 20%"라도 제도 전에는 드문 높은 숫자였고, 제도 뒤에는 평범한 숫자입니다. 그래서 두 기간을 섞어 평균을 내면 확약의 효과와 제도 변화의 효과가 뒤섞입니다. 아래 표는 상장일 기준으로 두 기간을 나눴습니다.

2023.6~2025.6 (확약 우선배정 이전) · 일반 공모주 131건
확약 비율(신청)표본상장일 종가1개월 후3개월 후
10% 미만97+23% / 35%-11% / 59%-16% / 64%
10~20%22+66% / 5%+49% / 23%+46% / 27%
20~30%8+40% / 0%+44% / 25%+66% / 13%
30% 이상4(4건)(4건)(4건)

칸 = 공모가 대비 수익률 중앙값 / 공모가 아래로 마감한 비율. 표본 5건 미만은 괄호로 건수만 표시.

2025.7 이후 (확약 우선배정 도입 후) · 일반 공모주 64건
확약 비율(신청)표본상장일 종가1개월 후3개월 후
10% 미만21+9% / 43%-26% / 78%-15% / 67%
10~20%11+41% / 18%-11% / 55%+37% / 22%
20~30%6+66% / 0%+33% / 33%+75% / 20%
30% 이상26+151% / 0%+52% / 12%+49% / 35%

칸 = 공모가 대비 수익률 중앙값 / 공모가 아래로 마감한 비율. 표본 5건 미만은 괄호로 건수만 표시.

표에서 읽히는 세 가지

첫째, 확약 비율이 낮은 공모주는 두 기간 모두 약했습니다. 확약 10% 미만이었던 종목은 1개월 뒤 공모가 아래로 마감한 비율이 제도 전 59%, 제도 뒤 78%였습니다. 상장일에 오른 종목도 한 달 안에 상승분을 내준 경우가 많았다는 뜻입니다.

둘째, 확약이 높을수록 상장일 성적은 좋았습니다. 제도 뒤 확약 30% 이상 26건은 상장일 종가 중앙값이 공모가 대비 +150.9%였고, 공모가 아래로 마감한 종목은 없었습니다.

셋째, 그런데 3개월 뒤에는 차이가 줄었습니다. 같은 26건의 3개월 뒤 중앙값은 +49.0%로 여전히 높지만, 공모가 아래에 있던 종목이 9건(35%)으로 늘었습니다. 상장일에 공모가의 두 배 이상으로 마감했다가 3개월 뒤 공모가를 밑돈 종목도 있습니다.

종목상장일기관 경쟁률확약(신청)공모가 위치상장일 종가1개월 후3개월 후
져스텍2026-06-291,294.99:147.2%상단+40.2%-52.3%-19.4%
폴레드2026-05-141,486.66:167.2%상단+300.0%-21.8%-24.6%
인벤테라2026-04-021,328.82:143.1%상단+112.3%+28.6%-43.1%
메쥬2026-03-261,108.93:175.4%상단+80.6%+92.6%-21.6%
아이엠바이오로직스2026-03-20839.23:176.0%상단+300.0%+123.8%-1.9%
카나프테라퓨틱스2026-03-16962.1:176.1%상단+153.0%+105.0%-2.4%
에스팀2026-03-061,334.91:142.5%상단+300.0%+6.6%-34.2%
세미파이브2025-12-29436.89:143.9%상단+15.2%+21.3%-6.3%
더핑크퐁컴퍼니2025-11-18615.89:130.4%상단+9.3%-27.5%-41.3%

3개월이라는 시점에 대해

3개월 확약을 건 기관의 물량은 상장 3개월이 지나면 팔 수 있게 됩니다. 확약 비율이 높다는 것은, 뒤집어 보면 정해진 날짜에 한꺼번에 풀리는 물량이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만 3개월 뒤 성적이 약해진 이유가 확약 해제 때문인지, 시장 전체 흐름 때문인지는 이 데이터만으로는 가려낼 수 없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확약이 높았던 종목도 3개월 뒤에는 세 곳 중 한 곳꼴로 공모가 아래였다"는 데까지입니다.

반대로, 확약이 낮아도 크게 오른 종목은 있었습니다

확약 비율 10% 미만이었는데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상이었던 종목도 195건 중 19건 있었습니다. 확약 비율은 과거 기록상 결과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을 뿐, 결과를 정해 주는 숫자는 아닙니다.

청약 전에 이 기록을 쓰는 방법

  • 같은 제도 기간끼리 비교하기: 지금 청약하는 종목은 확약 우선배정 이후 기간과 비교해야 합니다.
  • 상장일과 그 이후를 따로 보기: 상장일 성적이 좋았던 조건이 1개월·3개월 뒤에도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 확약 기간도 함께 보기: 같은 확약 비율이라도 15일·1개월 확약이 많은지, 3개월·6개월 확약이 많은지에 따라 물량이 풀리는 시점이 다릅니다. 투자설명서의 "확약기간별 수요예측 참여내역" 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약 예정 종목의 수요예측 결과가 공시되면, 공모주 성적표에서 조건이 비슷했던 과거 종목들의 상장일·1개월·3개월 뒤 기록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모주 성적표에서 조건별 기록 직접 찾아보기 →

데이터는 어떻게 만들었나요?
  • 대상: 2023년 9월 이후 코스피·코스닥 신규상장 종목 (코넥스 제외). 비교 통계에서는 스팩·리츠·인프라펀드를 뺍니다.
  • 기관 경쟁률·의무보유확약 비율(신청 수량 기준)·희망밴드: 최종 투자설명서의 수요예측 결과표.
  • 청약경쟁률·유통가능주식수: 한국거래소 KIND. 배정 결과: 증권발행실적보고서.
  • 수익률: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종가, 상장일로부터 5·20·60거래일 뒤 종가 (수정 전 가격).
  • DART와 KIND 수치를 서로 대조해 어긋나는 종목은 "검토 필요"로 표시하고 통계에서 뺍니다.
  • 제도 구간: 상장일 가격제한폭 400% 확대(2023.6.26), 확약 우선배정 도입(2025.7.1) 전후를 구분합니다.
  • 매일 오전 자동 갱신됩니다.
이 페이지의 수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한국거래소(KIND) 공시와 상장 후 실제 시세를 집계한 과거 기록입니다. 특정 종목의 청약·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과거 결과는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조건과 결과 사이의 관계는 상관관계일 뿐 인과관계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