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리포트 분석 · 2026-09-10
한국가스공사(036460) 해외가 높인 이익 체력, 남은 건 미수금
한국가스공사(036460) 해외가 높인 이익 체력, 남은 건 미수금
[핵심 요약 3줄]
- 결과: 유안타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8,000원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어요.
- 감정 후킹: 만년 미수금 덩어리로 외면받던 공기업이었는데, 캐나다와 모잠비크 바다에서 진짜 돈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 작동 원리: 국내 가스 판매는 정부 규제로 마진이 제한되지만, 지분을 묻어둔 해외 LNG 자산들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고 있어요.
주식 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라는 이름을 들으면 열에 아홉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가스 요금을 제때 못 올려서 쌓인 돈, 그러니까 나중에 받아야 할 외상값인 미수금만 14조 원이 넘는다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기 때문이죠. 그런데 2026년 9월 10일, 유안타증권에서 아주 흥미로운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목표주가 48,000원을 제시하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냈는데요. 직전 거래일인 9월 9일 기준 주가가 36,150원이었으니 약 33%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2026년 연간 추정치 기준으로 매출액은 37조 7,819억 원, 영업이익은 2조 4,042억 원으로 전망했어요. 특히 다가오는 3분기 실적만 보더라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7조 9,820억 원에 영업이익 3,5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대체 만년 규제 기업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비밀은 바로 바다 건너 해외 사업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 리포트를 보면서 회사의 돈 버는 체질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보통 한국가스공사는 여름철인 3분기가 되면 사람들이 난방을 안 하니까 도시가스 판매량이 뚝 떨어지는 계절적 비수기를 맞이합니다. 그런데 이번 3분기 예상 영업이익 3,590억 원 중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427억 원으로 무려 40%에 달하더라고요. 2025년 6월에 상업생산을 시작한 Canada LNG 프로젝트가 2026년 상반기(1H26)에만 1,4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다 줬고, 모잠비크의 Coral FLNG 역시 이익 규모를 크게 키우고 있습니다. 2025년에 3,093억 원 수준이던 연간 해외사업 영업이익이 2026년에는 5,890억 원으로 90.4%나 폭증할 것으로 예상돼요. 과거처럼 단순한 유가 상승 덕분이 아니라, 수년간 공들여 투자했던 해외 가스전이 실제로 공장을 돌려 LNG를 뽑아내기 시작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죠. 아무리 해외에서 돈을 잘 벌어도 눈을 질끈 감게 만드는 거대한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2026년 2분기 말 기준으로 14조 원을 웃돌고 있는 총 원료비 미수금이에요. 미수금이 쉽게 말하면 가스를 비싸게 수입해 와서 국민들에게 싸게 파는 바람에 발생한 손실을 회계상 미래에 받을 돈으로 처리해 둔 항목인데요. 이게 장부상으로만 자산이지, 실제 통장에 현금이 들어온 게 아니다 보니 가스공사는 그동안 막대한 빚을 내서 회사를 굴려야 했습니다. 증권사에서도 이번 목표주가를 잡으면서 해외 이익 개선은 반영했지만 미수금이 빠르게 정상화되는 장밋빛 시나리오는 아예 빼버렸다고 밝혔어요. 게다가 에너지자원공사 통합 논의 과정에서 한국석유공사의 부실자산이나 빚이 가스공사로 넘어올 수 있다는 구조적 리스크도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빚이 줄지 않으면 이자 비용으로 돈이 줄줄 새어나가기 때문에 주가가 본격적으로 높게 평가받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계산해봐야 할까요? 증권사 리포트의 결론만 보지 말고, 이 회사가 버는 이익 대비 시장에서 얼마나 싸게 거래되는지 직접 따져봐야 합니다. 밸류에이션 지표 중 주가수익비율(PER)이라는 게 있죠.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인데, 쉽게 말해 지금 시가총액이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몇 배냐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리포트에 적힌 2026년 9월 9일 기준 시가총액은 3조 3,371억 원이고, 2026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 1,966억 원입니다.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누면 PER이 약 2.79배가 나옵니다. 3년도 안 돼서 회사 시가총액만큼의 순이익을 벌어들인다는 뜻이니 숫자로만 보면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죠. 여기에 리포트에 제시된 2026년 추정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3배에 불과합니다. 회사가 가진 순자산 가치의 30% 수준에서 주가가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니, 해외 사업에서 나오는 연간 5천억 원대의 탄탄한 현금흐름이 주가의 하방을 단단하게 받쳐주고 있는 셈입니다.
제 생각을 정리해 드리자면, 저는 지금 시점에서 한국가스공사를 긍정적으로 관망하되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 볼 만하다고 판단합니다. 해외 프로젝트의 정상 가동으로 연간 2조 원대 영업이익 체력이 증명되었고, 저평가 매력이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에요. 다만 정부의 가스 요금 인상 정책이나 미수금이 실제로 꺾여서 줄어드는 데이터가 분기 실적에서 눈으로 확인될 때 비중을 본격적으로 늘리는 전략이 훨씬 안전해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판단이고, 투자 자문이 아니니 참고만 해주세요.) 여러분이 앞으로 다른 자원 공기업이나 에너지 주식을 볼 때도 꼭 기억하셔야 할 기준이 있습니다. 규제 산업에 묶여 있는 회사는 규제 밖에서 자체적으로 현금을 만들어내는 대체 파이프라인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대체 왜 문제인가요? A.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해 장부상 외상값으로 쌓아둔 돈입니다. 회수 전까지 빚을 내서 버텨야 하므로 막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해 주가 상승을 짓누릅니다.
Q. Canada LNG 프로젝트가 왜 중요한가요? A. 2025년 6월 상업생산을 시작해 2026년 상반기에만 1,4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해외 현금 창출원이 추가되었다는 의미가 큽니다.
Q. 2026년 예상 PER 2.8배면 무조건 사야 하는 거 아닌가요? A. 수치상 극단적 저평가는 맞지만 14조 원대 미수금과 석유공사 통합 이슈 등 정책 리스크가 밸류에이션 할인을 유발하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출처 및 신뢰 블록]
📄 출처: 유안타증권 「한국가스공사(036460) 해외가 높인 이익 체력, 남은 건 미수금」 (발간일 2026.09.10, 애널리스트 손현정, 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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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2026.09.10 🗓 최종 수정일: 2026.09.10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